강로항전[姜鷺鄕前]
김유정
촛鷺[노] 殖麻[식마]
날이 차차 더워집니다. 더워질사록 저는 저 시골이 無限[무한]그립습니다. 물소리 들리고 온갓새 지저귀는 저 시골이 그립습니다. 욱어진 綠陰[록음]에 번듯이 누어 閑寂[한적]한 매미의노래를 귀담어들으며 먼 푸룬하늘을 이윽이 바라볼때 저는 가끔 詩人[시인]이 됩니다. 아마 이우 더큰 幸福[행복]은 다지없겠지요. 姜兄[강형]도 한번 試驗[시험]해보십시요. 그런데 여기에 하나 注意[주의]할것은 蒼空[창공]을 바라보되 님을 對[대]하듯 敬虔[경건]이 할것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類[유]다른 幸福[행복]과 그 무었인가 알수없는 커다란眞理[진리]를 깨다르실것입니다.
四月二日저녁, 永導寺[영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