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로항전[姜鷺鄕前]

김유정

촛鷺[노] 殖麻[식마]

날이 차차 더워집니다. 더워질사록 저는 저 시골이 無限[무한]그립습니다. 물소리 들리고 온갓새 지저귀는 저 시골이 그립습니다. 욱어진 綠陰[록음]에 번듯이 누어 閑寂[한적]한 매미의노래를 귀담어들으며 먼 푸룬하늘을 이윽이 바라볼때 저는 가끔 詩人[시인]이 됩니다.  아마 이우 더큰 幸福[행복]은 다지없겠지요. 姜兄[강형]도 한번 試驗[시험]해보십시요. 그런데 여기에 하나 注意[주의]할것은 蒼空[창공]을 바라보되 님을 對[대]하듯 敬虔[경건]이 할것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類[유]다른 幸福[행복]과 그 무었인가 알수없는 커다란眞理[진리]를 깨다르실것입니다.

四月二日저녁, 永導寺[영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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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잊혀진 어느 철학과의 후예, 그리고 예비역 육군 상사. 어려서부터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천주교 사제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망치듯 마주한 철학과에서 길을 찾게 된다. 학자금대출이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대학원을 포기하고 다양한 일을 하며 사회에서의 첫 번째 십 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예비 미중년.  철학의 어느 한 분야를 집중 공부하기 보다는 사람의 삶에 있어서의 철학함에 더 관심이 더 쏠림. 최근의 관심사는 '철학가는 정치가가 될 수 없는가.' 더 많은 사람과 철학함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능력을 동원해 JNA 사이트를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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