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기다림

– 1998年 –

내 안에서 또 하나의 내가
떠나던 날부터
나는 동구밖에서
기다림에 젖었다
먼곳만을 바라본 채
하염없이 서있는 나는
지는 해가 유혹한다
그래도 하염없이
기다렸다

하루, 이틀, 사흘……
나는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난 여기 서있어야만 했다

나흘, 닷새, 엿새…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내안에서밖에 살지 못하고,
살아야만 하기 때문에
난, 기다려야 했다

축복받은 안식의 날, 일출과 함께
나는 돌아왔다
나의 목소리를 들었다.
저 푸른 하늘을 날다 왔다고……
나는 선물을 받았다
인내와 믿음과 희망을
발을 맞추며, 팔짝팔짝 뛰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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