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번호의 구성

신용카드 번호의 구성

아버지께서 신기한 것을 구경시켜 줄 테니 같이 가자며 내 손을 잡아 은행으로 가셨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 많은 서류에 서명을 하신 다음, 또 기다렸다. 그렇게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은행원은 서류와 함께 작고 얇은 직사각형의 물건을 아버지께 전달했고, 그 물건으로 백화점 사과를 구매했다. 이것이 필자의 신용카드에 대한 첫 기억이다. 80년대 중반부터 신용결제라는 개념은 우리 삶에 녹아내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지갑 속에 들어 있는 현금은 평균 5만3천원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2018년에 조사 결과에 비해 약 2만 7천원 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21세기에 들어 현금결제의 비중이 줄어든 만큼 신용결제의 비중이 높아졌다. 신용카드결제 비율이 2019 기준 43.7%까지 확대되며 26.4%의 현금 사용 비율을 넘어섰다. 또한 신용카드 결제 금액은 작년 전체 금액 중 53.8%, 1만원 미만 결제 부문에서도 78.3%나 되는 중요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결제의 순간, 나의 계좌 및 송금 정보가 POS 단말기에서 입력되어 카드사, 은행까지 인터넷 네트워크를 지난다. 나의 중요한 정보를 보내는 신용카드에는 당연히 보안조치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 중 첫 번째가 신용카드에 적혀 있는 16자리의 숫자 중 앞단 6자리의 숫자, BIN 번호다.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라고 부르는 체계는 모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부여되어 있고 각각의 카드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고유한 개인인증 정보를 부여받는다. 이 6자리의 숫자 뒷단으로 붙는 숫자들은 각 금융사의 내부식별번호이고, 마지막 숫자는 전체 카드에 대한 검증에 사용하는 번호로 구성되어있다.

6자리에 해당하는 번호에는 카드 종류, 카드 등급, 발행금융사, 발행 국가가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같은 국가, 같은 카드사, 같은 상품에 같은 등급을 선택했다면 BIN 번호는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카드사가 해외결제가 가능한 비자/마스타 계열의 카드라면 국내 어떤 카드를 가지고있다 하더라도 금융사와 관계없이 비자/마스타카드의 식별번호를 갖게 된다.

BIN번호를 구성하는 이유는 결제 시에 내 결제 관련 정보의 저장소의 위치를 결제요청자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거래처의 판단 유무이다. A 매장에서는 B,H카드만 결제가 된다는 것은 BIN 번호를 식별해 해당 결제가 가능한지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BIN번호 이후의 숫자들은 이 카드를 발급한 회사에서 나를 식별하는 ID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BIN을 통해 결제가 가능한 은행의 시스템에 접근했다면, 수 많은 계좌 중에 내 계좌를 찾아가는 주소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우리는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각각 공인IP를 받는다. 제공받은 공인IP를 공유기에 입력하면 집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부IP가 253개 생긴다. 새로 발생된 내부IP는 공인IP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아버지 스마트폰, 아들 컴퓨터, 딸 노트북에 부여된다. 그래서 외부에서 집안 내 아들 컴퓨터에 접속하려면 공인IP와 내부IP를 다 알아야 하듯이, 일반 매장에서 신용카드 외부 식별 BIN번호와 내부 고유 식별번호가 다 있어야 카드소유자의 계좌를 확인해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카드번호이기 때문에 카드거래명세서를 보면 모든 카드번호가 전부 기재되지 않는다. 보안을 위한 조치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하고 노출되지 않아야 하는 반증이다.

그러면 카드 사용자들은 어떤 방법들을 통해 카드번호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까? 최우선적인 방법으로는 카드명세서를 잘 챙겨서 확실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 일반 매장의 있는 POS 기기는 제조사별, 결제사별 다른 위치의 가트번호를 **** 같은 표식으로 숫자를 표시하지 않고 출력한다. 그래서 다른 POS로 결제한 명세서를 수집하면 전체 카드번호 전체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카드명세서를 버릴때는 갈갈이 찢어 버려야 내 카드번호의 유출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다양한 모양의 카드가 나온다. 예쁘고
귀엽다고 해서 찍어서 SNS에 올리는 데, 가끔 카드정보가유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굳이 자랑하고 싶다면 카드번호를 가리거나 사진 후처리 작업 후에 올려야 한다.

이 두 가지만 실천해도 내 신용정보 및 카드번호 유출에 대한 상당한 보안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하고 카드번호의 뜻과 중요성을 항상 인식하여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는 의지로 보안유지를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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