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식

자기의식(self-consciousness)

독일 관념론의 핵심에 있는 “나는 나다”라는 의식을 말한다. 자기의식은 기본적으로 기억이란 능력에 의존한다. 자기의식을 가장 심각하게 고민했던 피히테에 따르면 현재의 내가 어제의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오늘 내가 만난 것이 어제 내가 만났던 것과 같다는 것도 알지 못할 것이다. 이 점에서 양상은 다르지만 자기의식이란 개념에 몰입했던 독일 관념론은 상기설을 피력했던 플라톤의 진정한 적자라고 할 수 있다. 독일 관념론을 극복하려고 했던 니체가 플라톤의 상기설마저 공격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린비 출판사(2011), p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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