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것

정치적인 것(Politischen, the political)

칸트는 과학적인 것, 미적인 것, 윤리적인 것을 범주적으로 구분했다. 그에 따르면 과학적인 것의 범주는 ‘참과 거짓'[眞僞], 미적인 것의 범주는 ‘아름다움과 추함'[美醜], 윤리적인 것의 범주는 ‘선함과 악함'[善惡]이다. 여기서 칸트는 정치적인 것의 범주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 그는 정치적인 것도 사실 ‘윤리적인 것’의 범주로 환원해버린 것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정치적인 것’은 과학적인 것, 미적인 것, 윤리적인 것과 범주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정치철학자가 등장한다. 슈미트에 따르면 ‘적과 동지’라는 구분, 그리고 동지의 연대의식이나 적에 대한 적대의식이 작동하는 순간, ‘정치적인 것’은 사라질 수 없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린비 출판사(2011), p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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