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타자(the other)

타자는 주체, 즉 ‘나’라는 범주와 함께할 수 밖에 없는 범주이다. 비트겐슈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타자는 주체와 삶의 규칙을 공유하지 않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타자가 따르고 있는 삶의 규칙을 이러저러하다고 규정 가능하다면, 이미 타자는 더 이상 타자로서 나에게 현상할 수 없다. 나아가 내가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는 삶의 규칙을 자각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그리고 타자와의 소통을 통해 나는 전혀 다른 주체로 변형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자는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린비 출판사(2011), p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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