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성

필연성(necessity)

우발성의 가장 반대편에 있는 개념으로 서양이나 동양의 주류 철학이나 보수적인 철학이 선호했던 입장이다. 어떤 사건이 필연적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그 사건이 인과적으로 완전히 결정되었다는 선언에 다름 아니다. 그렇지만 실제 세계는 다양한 인과 계열들이 마주치고 교차하고 간섭하여 이루어진다. 결국 폐쇄된 조건, 다시 말해 우발성을 배제하는 경우에만 우리는 나름대로 완전한 필연성을 사유할 수 있을 뿐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발성이 개체들의 마주침과 새로운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면, 필연성은 개체들을 종교적 숙명론과 허무주의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린비 출판사(2011), p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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