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성논쟁

인물성논쟁(人物性論爭)

사단칠정논쟁과 함께 조선 유학계를 지속적으로 들끓게 했던 논쟁이다. 인물성논쟁의 쟁점은 사람의 본성과 동물의 본성이 같은지의 여부에 있었다. 이일분수(理一分殊)로 요약되는 주희의 형이상학적 입장에서 사람의 본성은 동물의 본성과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논쟁이 유독 조선 유학계에서만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이유는 청(淸) 제국을 세운 만주족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동물로 폄하되던 만주족을 조선 사람과 같은 사람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본성적으로 다른 동물로 계속 볼 것인가? 전자라면 조선은 청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고, 후자라면 조선은 소중화(小中華)라는 고립의 길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린비 출판사(2011), p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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