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天)

고대 중국 상(商)나라의 최고신이 상제(上帝)라고 불렸다면, 상나라를 붕괴시키고 설립된 주(周)나라의 최고신은 천(天)이라고 불렸다. 한(漢) 제국의 동중서에 이르기까지 천(天)은 자연계와 인간계를 지배하는 초월적인 인격신으로 간주되었다. 동중서의 천인감응설(天人感應說)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출현했던 것이다. 그 후 천(天) 관념은 지금까지 동양사회를 관통하는 관례로 자리 잡게 된다. 그렇지만 장자나 왕충의 경우 천(天)은 자연계 전체나 혹은 자연의 운동을 나타내는 비종교적 용어로도 쓰이기도 하였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그린비 출판사(2011), p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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